이란 핵협정 체결 주요 당사국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란과 체결된 합의를 준수해 나가겠다는 뜻을 견지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이란 핵협정 합의의 주요 당사국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 핵합의는 우리의 공동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란 핵합의를 지키기 위해 계속 전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7월 14일 체결한 이란 핵 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는 이란은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참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결정에 유감”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이란의 핵활동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다루는, 보다 광범위한 협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우리는 이란 핵 합의의 지속적인 책무를 강조한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합의의 완전한 이행과 책임감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정책 국장은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회견에서 "미국의 핵협정 탈퇴선언을 매우 우려한다“면서 ”이란이 합의 이행을 지속하는 한 EU는 이를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러시아 외무부도 “미국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면서 “미국은 국제 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국제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한 것은 없다”면서 “다른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란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