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남의 한 대학교에서 '군기 잡기'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창원 지역 소식을 전하는 페이지에는 'A 대학교 A 학과의 일명 똥 군기, 부조리에 대해 밝히는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달 12일 거제에서 진행된 단합대회(MT)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바이벌 게임 도중 18학번 학생이 조준을 잘못해 페이트 총알이 14학번 선배의 턱에 맞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며 "선배가 총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13학번들은 이날 18학번 학생을 찾아가 폭언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13학번 선배는 "네가 쐈나 이 XX야"라는 욕설과 함께 머리를 때리는 등 폭언과 폭행이 1시간 가량 진행됐다고 고발했다.
게다가 이 학과에는 염색과 파마금지, 반바지와 치마 착용 금지 등 두발과 복장을 제한하고, 경어체 사용(다나까, 말끝을 다, 나 까만 사용) 강요, 슬리퍼 금지 등 부조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이런 군기 잡기가 없어지길 바란다"며 관련자들의 해명과 단과대·학과 회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고, 현재 이글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대학 학과 교수는 "일부가 사실로 파악됐고 가해 학생이 때린 학생에게 사과를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