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시인 윤동주·이육사 친필원고, 돌고 돌아 문화재로



문화재/정책

    시인 윤동주·이육사 친필원고, 돌고 돌아 문화재로

    문화재청, 항일독립 문화유산 등 6건 문화재 등록

    등록문화재 제712호로 지정된 시인 윤동주의 유일한 친필원고(위)와 등록문화재 제713호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사진=문화재청 제공)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유일한 친필원고와 이육사(1904∼1944) 친필원고 '편복'(蝙蝠) 등이 문화재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은 이들 친필원고를 포함한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조일관계사료집' '장효근 일기' 5건과 근대 건축유산으로서 가치를 지닌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1건까지 모두 6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윤동주 친필원고(등록문화재 제712호)는 윤동주의 유일한 친필원고다. 이는 개작(改作) 등을 포함한 시 144편과 산문 4편인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같은 개별 원고를 하나로 묶은 시집 3책과 산문집 1책, 낱장 원고 등으로 구성됐다.

    이 친필원고는 광복 직후 북간도에서 서울로 왔다. 동생 윤일주가 형의 자취와 행적을 찾아다니던 중 고인의 유고와 유품을 가지고 있던 친지들로부터 전달받았다. 여기에 여동생 윤혜원이 고향을 떠나며 가지고 온 것이 더해졌다. 이렇게 모인 유품들은 60년가량 윤일주(1985년 작고) 가족이 보관하고 있다가, 2013년 2월 연세대학교에 기증했다.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등록문화재 제713호)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가 남긴 시 '편복'의 친필원고로,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대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형상화했다.

    당시 '편복'은 일제의 사전 검열에 걸려 발표되지 못했으나, 해방 뒤인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돼 일반에 알려졌다. '편복'은 이육사 시 중에서 가장 중량 있고 훌륭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해당 친필원고는 유족들이 소장해 오다가 경북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에 기증했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등록문화재 제710호)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이, 1945년 8월 17일까지 개최한 정기회와 임시회 회의록 등을 포함한 자료다.

    '조일관계사료집'(등록문화재 제711호)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편찬한 최초이자 유일한 역사서이며, '장효근 일기'(등록문화재 제714호)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1867~1946)이 1916년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거의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한 한문체 일기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등록문화재 제715호)은 해방 이후 귀환 동포와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밀려드는 피란민들의 거주 공간 확보를 위해 '소(牛) 막사(幕舍)'를 주거시설로 변용(變容)한 것으로 당시 피난민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