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LG그룹 사주 일가의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잠검사)는 9일 조세포탈 등 혐의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본사 내 재무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지에 총수일가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LG그룹 총수 일가는 최근 백억원대의 주식을 양도하면서 대주주간 특수 관계인 거래를 일반 거래인 것처럼 꾸며 주식양도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대주주들은 특수 관계인이기 때문에 이들끼리 주식을 양도할 경우 양도세에 20%가 증여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현재까지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 구광모 상무는 피고발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