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정상과 경제단체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 장쩡웨이 CCPIT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사진=대한상의 제공)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 50여명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만나 '포용과 혁신'을 주제로 새로운 동북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공동으로 도쿄에서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직접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3국 경제단체 대표가 '포용적 성장과 혁신 성장 실현을 위한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각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포용적 성장 협력 방안으로 한중일 FTA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과 같은 자유무역 촉진에 협력하고, 혁신 성장 협력 방안으로 자원·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포괄하는 공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적 교류 증진 방안으로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류 협력 등이 포함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신산업을 통한 3국간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평창에서 도쿄, 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류에 대한 논의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민간 차원의 협력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3국 공통의 경제 이슈들을 구체화하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단체들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박 회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언급, "최근 한반도에서는 남북간 미래를 위한 큰 디딤돌이 놓였다"면서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볼 때이며 기대와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가 해제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준비 기간으로 생각하고 체계적인 개발과 협력 방향에 대해 차분하게 고민하고 연구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밋에는 우리 측에서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현대차 정진행 사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CCPIT의 장쩡웨이(姜增偉) 회장과 중국건축공정의 관칭(官慶) 회장, 중국교통건설의 류치타오(劉起濤) 회장 등이, 일본 측에서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木+神>原定征) 게이단렌 회장과 미쓰이 부동산의 이와사 히로미치(岩沙弘道) 회장, 히타치의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木+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