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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남북정상회담, 총리가 보이지 않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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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가 주목한 남북정상회담, 총리가 보이지 않았던 이유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올인…이 총리는 내각 책임지는 환상의 투 톱 체제"
    "문 대통령, 이번 추경안 시정연설 총리 명의로 하도록 배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4·27 남북정상회담.

    숨가쁘게 진행됐던 정상회담의 모든 과정에서 행정부 서열 2위이자 국가 의전서열 5위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맡았고,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된 뒤에도 임 실장이 계속 위원장직을 담당하고 있다.

    정상회담 당일 만찬장에도 여당 대표와 전직 통일부 장관까지 초대됐지만 이 총리는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남북정상회담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가 내각을 책임지면서 내치의 상당 부분을 맡도록 역할분담을 하면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대통령의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하고 총리는 국내 주요 현안을 챙기는 '투 톱' 체제가 잘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총리는 정상회담 바로 다음날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우리 선원 3명이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가장 빠른 소식통 역할을 했다.

    이 총리는 지속적으로 납치 선원 문제 해결의 진척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흑산도 근해 선박충돌사고(4.12)와 캐나다 토론토 차량돌진 사고(4.24) 등을 보고 받고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마련을 관련 부처들에 지시하는 등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을 각별하게 챙기고 있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밝혔다.

    세월호 합동영결식에도 참석해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대신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세월호 기억의 숲과 세월호 선체 바로세우기 준비작업 현장,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도 방문해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 총리는 세월호 선체가 똑바로 세워진 10일에도 "세월호가 바로 섰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침몰 이후 4년여만의 일. 이제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합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날은 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이 총리는 "부족한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도 1년이 됐다. 겸손과 진실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총리에게 충분한 책임과 권한을 주고 계시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추경안 시정연설을 총리 명의로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정 실장은 "대통령과 총리 두분이 매주 주례 회동을 통해 국정의 방향을 토론하고 가닥을 잡고 계신 것이 중요한 툴이라고 생각한다"며 "총리께서는 내치를 책임지시되 대통령을 존중하며 최대한 삼가는 모습을 지키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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