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5.18기념재단 제공
5·18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고(故) 찰스 헌트리 목사와 고(故) 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이 광주를 찾는다.
1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고 헌트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트리 여사와 고 피터슨 목사 부인 바바리 피터슨 여사가 15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15일 오후 5시 5·18재단 영상실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다.
1980년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으로 재직중이던 헌트리 목사는 계엄군의 진압으로 참혹한 현장을 촬영하고 자신의 사택 지하실에서 몰래 인화해 여러 해외 언론에 알렸다. 헌트리 목사는 이후로도 계속 광주항쟁을 알리고 부상자들을 도왔다.
피터슨 목사는 5·18 당시 선교활동을 위해 가족들과 광주에 머무르던 중 현장을 목격한 뒤 5·18의 진실을 증언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들의 부인인 헌트리·피터슨 여사 역시 5·18 당시 현장을 함께 경험하고 증언 활동을 했다.
지난 2017년 타계한 헌트리 목사는 생전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유골 일부를 광주 남구 양림동 선교사 묘지에 안장하기로 했다.
안장식은 오는 17일 진행된다.
헌트리·피터슨 부인을 비롯한 가족 일행은 이외에도 16일 2018광주아시아포럼 개막식, 18일 5·18 38주년 정부기념식과 타종행사, 2018광주인권상시상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