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 왼쪽)와 전해철 국회의원 (사진=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치열한 당내 경선 경쟁을 벌였던 전해철 국회의원이 최근 또 다시 '친문'과 '비문' 갈등 양상으로 번진 '헤경궁김씨'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헤경궁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이 지방선거를 얼마 앞둔 상황에서 재차 당내 갈등을 빚는 모양세로 확산되자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당사자로서 관련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08__hkkim 계정 사건이 경선불복 프레임으로 악용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해당 계정 사건에 이 후보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08__hkkim 계정 사건은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선관위에 조사의뢰를 한 사안이 아니다. 이 후보와 연관된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전 의원은 이어 "오랜 기간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패륜적인 막말을 게시해 온 계정의 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한 조사로 법률대리인이 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한 사안" 이라고 언급하는 등 08__hkkim 계정 사건의 본질에 대해 설명했다.
전 의원은 특히 트위터 계정 의혹 사건이 경선불복으로 비춰 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본질과 다른 경선불복 프레임으로 악용되는 것이 우려스럽다. 나는 이미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을 했다. 본질이 다른 사건을 왜곡해 분열을 조장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 의원 측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관위 조사의뢰 취하 여부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 등에게 막말을 게시한 것이 본질이기에 조사의뢰 취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혜경궁 김씨'는 문 대통령과 전 의원에 대한 비방 글을 남긴 트위터 이용자 '08__hkkim'을 지칭한다. 이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후보의 아내라는 논란이 확산된 후 수원지검의 관련 수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