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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 깨고 싶었다는 이준기, '무법 변호사'선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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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너리즘 깨고 싶었다는 이준기, '무법 변호사'선 어떨까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11년 만에 김진민 감독과 재회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 변호사'에서 봉상필 역을 맡은 배우 이준기 (사진=황진환 기자)

     

    "그동안 제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지, 제가 연기하는 인물이 작품에 도움이 되는지 하는 의문 때문에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동시에 있었어요. 이번 드라마로 제 안에서 정착돼 있던 것들이 감독님을 만나면 깨지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_ 5월 8일 tvN '무법 변호사' 제작발표회 中 이준기

    지난 2007년 MBC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은 김진민 감독과 배우 이준기가 11년 만에 다시 만났다. 김 감독과 이준기는 서로를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 변호사'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오늘(12일) 첫 방송되는 tvN '무법 변호사'(극본 윤현호, 연출 김진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로고스필름)는 법을 믿지 않고 주먹을 쓰던 무법 변호사 봉상필(이준기 분)이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정의의 법정에 서는 내용이다.

    이준기는 무소불위 권력에 맞서는 변호사로 커 나가는 봉상필 역으로 이 법정 활극을 이끈다. 서예지는 UN 국제 사법재판소 변호사를 꿈꿨으나 판사를 때리고 업무 정지 먹은 변호사 출신의 사무장 하재이를 맡았다. 이혜영은 법조계 안팎의 존경을 받지만 실은 비리의 화신인 차문숙 역을, 최민수는 어시장 깡패 출신에서 향토기업의 회장님으로 변신한 안오주 역을 연기한다.

    김진민 감독은 '무법 변호사'의 강점으로 '꿈의 캐스팅'을 꼽았다. 그는 "꿈에 그리던 캐스팅이다. 이들의 앙상블을 어떻게 표현해내야 할지가 과제다. 제 연출력의 끝을 보게 될 작품 같아 한편으로는 두렵고 한편으로는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처음 이준기 캐스팅을 망설였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 잘된 경험은 빛나는 과거였지만,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랜 대화를 나누며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이준기는 김 감독이 "10년 더 먹고 살게 할 수 있는 감독이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며 "제 안에 있던 매너리즘이 감독님을 만나면 깨지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 이준기는 열정적인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은 더 유연해졌고, 또 엄청난 스타가 됐다. '저 사람이 오래 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무법 변호사'에서도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이준기는 "신체가 허락하는 한 신체 연기를 더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게 시청자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겠다는 설명이다.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 변호사'의 출연진. 왼쪽부터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사진=황진환 기자)

     

    전작 '구해줘'에서 사이비 집단에 갇히게 된 어두운 캐릭터를 맡았던 서예지는 '무법 변호사'를 통해 전작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예지는 액션 드라마여서 처음엔 남성들만을 위한 작품이 아닐까 걱정했다면서도 "여배우들의 활약도 많아서 이 작품을 택한 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마더'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강인하고 멋진 엄마 역을 맡았던 이혜영은 180도 달라진 '악의 축'으로 돌아왔다.

    이혜영은 "'차문숙 판사 역은 꼭 이혜영 씨가 해야 한다'는 김 감독의 말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바닥에 이마를 맞대는 초유의 포즈를 선보이고, 셀카 타임을 가지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최민수도 김진민 감독과 인연이 깊다. '로드 넘버원', '오만과 편견',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 이어 벌써 4번째 작품이니.

    최민수는 "악역이지만 담배도 못 피우게 하고 욕도 못 하게 한다. 교양 TV도 아니고 디즈니 만화도 아닌데 악역 연기를 하기 힘들다"면서도 "김진민 감독과 작품을 영상화하는 과정은 솔직히 즐겁다"고 전했다.

    김진민 감독은 '무법 변호사'가 복수를 그리지만 사실은 '인물 관계'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주말 오락물로 보기에도 손색없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 변호사'는 오늘(12일) 오후 9시에 첫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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