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선거에 대한 감은 현존하는 정치판에선 내가 최고로 낫다"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결의 대회에 참석해 "23년 동안 정치판에 있으면서 선거란 선거는 다 해봤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광역단체, 국회의원 선거 안 해본 거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홍 대표는 "자유당 때 경찰, 공무원을 동원해서 하던 수법을 울산에서 했다"며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하는 거 보고 (이번 지방선거에선) 김기현 시장이 백 퍼센트 당선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남과 북의 가장 큰 공격 대상은 홍준표로, 김정은과 노동신문이 매일같이 홍준표를 역적 패당의 수괴라고 하며 없어져야 할 사람이라고 한다"면서 "(한국당이)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는 것이고, 그만큼 이번 선거에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특히 "선거에 결정적인 요소는 남북문제가 아니고, 민생"이라며 "이번에 남북정상회담 할 때 합의서를 보면 북핵 폐기도 안 했는데 퍼 줄 생각부터 했다. 전문가들이 분석을 해보니 최소 100조, 많게는 270조 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라 경제를 이렇게 파탄으로 몰고 가는 이 사람들한테 나라를 맡기면 되겠느냐"며 "중앙정부를 엉망으로 일 년 동안 만든 사람들한테 또 지방정부를 넘겨주겠느냐. 대한민국 국민이 그렇게 만만한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발언을 두고는 드루킹 특검과 남북 관계를 문제 삼아 여권을 압박하던 기존 기조에서 '경제 문제'로 공략점을 옮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탈당한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을 겨냥해 "철새가 당에 남으면 AI(고병원성조류독감)만 옮긴다"며 "군수 공천을 갖고 (문제를 삼다가) 명분이 없으니 홍준표 욕이나 하고 탈당했다"고 강경 발언을 내놨다.
이에 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두 번에 걸쳐 친이, 친박에게 희생을 당했는데 이번엔 세 번째로 친홍(친홍준표계)과 울산 친박 패거리 정치에 희생을 당했다"며 "울산의 미래를 망치는 패거리 정치세력에 대해 심판해 달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