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줘야 한다" 13%에 불과
- '급등 후 조정' 대통령 지지도 76.3%
- 김성태 단식 한국당, 0.2% 하락해 17.7%
- 민주당 56.4%, 역대 최고치에 근접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최신 여론조사를 알아보는 시간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정치 혐오 현상이라는 게 결코 좋은 게 아닌데 결코 바람직한 게 아닌데 지금 분위기들 보면 사실상 우리 사회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정치 혐오 현상이 팽배해요. 그런 오늘 조사 결과도, 여론조사 결과도 그런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그런 조사 결과가 나왔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 4월부터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보니까 세비를 반납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빗발쳤고요. 지난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마저 세비 반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 김현정> 의장마저.
◆ 이택수> 그래서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저희 리얼미터가 지난 금요일 11일 전국 19세 성인 1만 652명에게 접촉해서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고요. 무선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저희가 주장하는 게 아니고 이런 요구들이 실제로 있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돌려본 거죠.
◆ 이택수>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고 질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여야 갈등이 이어지면서 4월부터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노동 원칙을 적용해서 세비 반납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의원들이 정치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국회의원 세비 지급 여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
◇ 김현정> 1번.
◆ 이택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
◇ 김현정> 2번.
◆ 이택수> 정치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 3번, 잘 모르겠다.
◇ 김현정> 3번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 어떻게 나왔을지 대강 감이 잡혀요.
(사진=리얼미터 제공)
◆ 이택수>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 81.3%.
◇ 김현정> 반납해야 된다가 81.3%?
◆ 이택수> 정치 활동하고 있으므로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 13.2%.
◇ 김현정> 아니, 사실은 저는 세비 반납해야 된다는 쪽이 많이 나올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81.3%는 근래에 들어서 우리 여론조사 우리 항상 월요일마다 하는데 이 정도 수치는 저 처음 본 것 같은데. 심지어는 여러분 미투 운동 그 무렵에 한참 할 무렵에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도 75%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 세비 반납이 81.3%가 나왔어요?
◆ 이택수> 상당히 국민들의 분노가 지금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이 정도라는 것은 정말 정치인들이 뼈아프게 생각해야 될 문제네요. 그렇죠?
◆ 이택수>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와 20대가 가장 화가 많이 나 계신 걸로 나타났는데요. 40대 90.6%, 20대 90.4%가 반납해야 된다. 그런 응답이었고요. 30대가 80.5%, 그다음에 50대가 80.1%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60대가 그나마 너그러웠는데 69%가 반납해야 된다. 이런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우리 국민들만 유독 이런 겁니까? 전 세계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택수> 세계경제포럼이 2016년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입법기구 효율성 평가를 했는데 한국이 139개 나라 가운데 99위를 했고요. 또 국제 경쟁력 지수 보고서에서 정치인 신뢰 항목에서는 137개 국가 중에서 90위. 앞의 항목과 비슷했습니다. 거의 후진국 수준으로 몇 해 전에 모 대기업 회장이 얘기했던, 정치가 삼류다. 이런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나왔습니다.
◇ 김현정> 이건 정말 81.3%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이 정도 지금 불신 상황인데 국회가 막혀 있다는 거. 이거 국회의원들이 다시 한 번 꼭 좀 생각해 주셔야 될 문제고 세비도 주기 아깝다는 국회의원들과는 다르게 지금 대통령 지지도는 계속 고공행진 중이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고공행진. 70% 중후반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76.3%로 나타났습니다. 부정 평가는 17.7%로 나타났는데 최근에 계속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급등을 했었죠. 이번 주에는 소폭 조정하는 양상을 나타냈는데.
(사진=리얼미터 제공)
◇ 김현정> 그러니까 지난주에 77.4였죠? 지금 얼마입니까? 1.1%포인트 하락.
◆ 이택수> 소폭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는데요. 화요일날은 78.9%까지 올랐었고요. 수요일날은 76.1%로 소폭 빠졌는데 목요일날 경공모 집단 후원 보도가 있었고요. 또 김성태 의원이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목요일날은 72.8%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금요일날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확산되면서 76.4%로.
◇ 김현정> 반등했군요.
◆ 이택수> 반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긍부정 요인들이 상쇄되면서 76.3%로 마감이 됐습니다.
◇ 김현정> 여기서 단식 얘기를 좀 해 보고 싶은데. 사실은 지난주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단식이 큰 이슈였잖아요. 중간에 폭행 사건도 있고 이러면서. 이게 지금 영향을 미친 겁니까, 대통령 지지도, 정당 지지도에?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 후반으로 나온다는 거는 진보층은 물론이고 중도 그리고 보수층까지, 이른바 60대 이상이나 대구 경북 지지층도 지지를 보내왔었는데, 김성태 의원의 호흡 곤란, 병원 이송 소식은 보수층 일부를 이탈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진보층은 영향은 크게 받지 않지만 보수층은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그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여권 지지층이라든지 혹은 범진보층에서는 아니, 뭘 김성태 원내대표 저 정도 가지고 저렇게 쓰러지고 좀 오버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고 특히 양갱 가지고 회유했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패러디가 돌아다닐 정도로 조롱거리도 됐거든요, 비웃음거리도. 그래서 이것은 결국 단식 효과가 없었던 거 아니냐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보수들이 뭉치는 결집 효과가 있었다는 거네요.
◆ 이택수> 그렇죠. 폭행 사건도 있었고 또 지난 목요일날은 경공모의 집단 후원금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목요일날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보수층이 일부 이탈한.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없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70% 후반 혹은 80% 초반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 김현정> 더 올라갈 수 있었다.
◆ 이택수> 긍정, 부정 요인이 상쇄된.
◇ 김현정> 그러니까 단식이라는 게 효과가 있으니까 다 계산해 보고 이렇게 하는 거군요, 정치인들이.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정당 지지도 표 한번 보죠. 제가 지금 받았는데 보니까 자유한국당은 지금 설명대로라면 더 올라야 되는데 0.2%포인트 떨어졌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한국당이 0.2%포인트 빠진 17.7%를 기록을 했고요.
◇ 김현정> 그러면 설명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단식 효과가?
◆ 이택수> 김성태 의원 개인적으로는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는. 그리고 동정론이 일 수 있는. 다만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에는 조금은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인데, 당청에는 지금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계속.
◇ 김현정> 여기도 역시 상쇄군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워낙 한반도 이슈가 성공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북미 정상회담 소식 나오고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한다. 이런 것들이 나오니까 단식 효과는, 보수 결집은 떨어지는, 상쇄되는.
◆ 이택수> 사실 보수 정당에는 대외투쟁, 장외투쟁 또 단식 이런 부분이 사실 그다지 큰 효과는 갖다주지 못한 전례들이 많았습니다. 진보 정당에는 장외투쟁이나 단식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지율 상승에 작용을 하게 되는데 보수 정당인 한국당은 장외투쟁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보수층에서는.
◇ 김현정> 효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단한 효과는 아니다.
◆ 이택수> 맞습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0.2%포인트지만 하락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당 지지도 한번 쫙 불러주시죠.
(사진=리얼미터 제공)
◆ 이택수> 민주당 56.3%로 2.4%포인트 올랐습니다. 초강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이게 19대 대선 직후인 작년 5월 4주차 최고치를 기록했던 56.7%에 거의 근접한 수치고요.
◇ 김현정> 그 정도까지.
◆ 이택수> 한국당은 남북 정상회담 직전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게 4월 3주차 22%였는데 그때부터 비교하면 4.3%가 빠진 겁니다. 그래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효과 때문에 한국당은 지금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국당 17.7%.
◆ 이택수> 바른미래당은 6%로 횡보, 정의당은 4.6%포인트로 소폭 빠졌고요. 민주평화당 2.5%로 역시 횡보했고 무당파층은 11%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이런 추세로 지방선거까지 딱 한 달 오늘 D-30일입니다. 앞으로 남은 큰 일정들이 많아서 지방선거가 어떻게 판도가 움직일지. 선거는 마지막 날까지 모르는 거잖아요.
◆ 이택수>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택수> 이번 조사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 3,2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002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조사 방법은 같았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아까 저보고 노래 얘기를 하셨는데 이택수 대표도 노래 한 곡 하시죠, 이런 문자.
◆ 이택수> 나중에 연휴 특집 프로그램 있으면 기타를 갖고 와서.
◇ 김현정> 기타까지.
◆ 이택수> 같이 듀엣으로 한번.
◇ 김현정> 연습 좀 해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