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도박 증거 물품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야산에 천막을 치고 100억 원대 줄도박을 벌인 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장소개설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총책 A(53) 씨 등 일당 58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경북 안동 지역 일대 야산 6곳을 돌며 천막을 설치한 뒤 도박꾼 70여 명을 모아 속칭 줄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하루 평균 판돈은 최소 2억 원으로 이들은 5개월간 56차례에 걸쳐 100억 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총책을 비롯해 판돈 수거와 분배 등 역할을 조직적으로 분담했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야산을 매일 옮겨 다니며 도박장을 열었다.
또 도박장 출입로에 문방(망 보는 역할)을 세워 외부인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도박에 참여한 이들은 40~60대 주부가 40명으로 전체 인원의 70%에 달했고 대전과 거제도 등에서 원정 도박을 온 이들도 있었다.
경찰은 경북 지역에 활동 중인 다른 도박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