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이천수, 박지성보다 이승우 뛰어나
- 문선민, 오반석 선수도 기술좋아 큰 기대
- 16강 기대...스웨덴은 꼭 이겨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14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병지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 이사장
◇ 정관용> 2018 러시아월드컵이 딱 한 달 뒤인 6월 14일 개막됩니다. 신태용 감독은 예비명단이라고 해야 되겠죠. 28명 명단을 직접 발표했는데요. 어떤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또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예상 성적은 어떻게 될지 한국 축구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분이죠. 김병지 선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김병지>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랜만에 목소리 듣는데 작년에 허리수술하셨잖아요, 교통사고 때문에? 지금 건강 괜찮으세요?
◆ 김병지> 아직 회복 중이고요. 열심히 재활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오늘 28명 명단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 보시면요?
◆ 김병지> 기본적으로 23명 뽑을 때는 아마 좀 명확했을 텐데 이 근래에 와서 좀 부상들이 나오면서 그 부상에 대한 염려 때문에 아마 조금 고민이 많았을 듯해요. 그러면서 부상 선수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많이 뽑아서 그 중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 또 부상용으로 빠져나갔던 선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느낌으로 조금 더 많은 숫자를 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최종엔트리는 23명이죠?
◆ 김병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건 6월 3일까지는 통보해야 한다면서요?
(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병지> 그렇죠. 일단은 소집일이 20일이고요. 그다음에 평가전이 6월 1일까지 온두라스 5월 28일 두 경기를 볼 텐데. 출국일이 6월 4일이니까요. 아마도 1일 경기를 마치고 나면 출정식하고 나면 선수에게는 통보를 할 텐데. 아마도 제 경험상 먼저 선수에게는 미팅을 통해서 알려줄 테고 언론에 발표되는 건 2일~3일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정관용> 그러니까 일단 21일 28명을 소집해서 28일 경기, 6월 1일 경기 두 개의 평가전을 해 보고 마지막 23명을 정한다 이거로군요.
◆ 김병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예상대로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황희찬 이런 해외파들은 쭉 다 들어갔죠?
◆ 김병지> 그렇죠. 일단 아무 의견이 없는 정도의 범위라면 15명에서 18명 정도는 거의 범위 내에 있는 선수들이고요. 큰 부상이라든지 컨디션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럴 텐데. 이번에 새로 들어갔던 선수들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지금 가장 주목받는 게 올해 딱 20살된 한국의 메시라고 불리는 이승우 선수입니다?
◆ 김병지> 그렇죠. 깜짝 놀랄 만한 발탁이었고. 그렇지만 이승우가 20세까지 보여줬던 가능성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보여줬었고요. 이승우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또 빠른 몸놀림하고 개인드리블, 공간드리블, 창의적인 플레이, 이타적으로 또 할 수 있는 움직임 등 이런 것들은 상당히 좋았는데 아직 성인무대에서는 그런 검증을 거치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탈리아 가서 적응기를 마쳤다라고 판단했던 신태용 감독이 생각이겠죠.
◇ 정관용> 2002년 월드컵 때 이천수, 박지성 두 선수가 막내였지만 엄청난 활약을 보였잖아요.
◆ 김병지> 그렇습니다.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모습들을 보여줬었고. 또 한국 축구가 잘하기까지 우리 선수가 정말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었죠.
◇ 정관용> 바로 그때 그 막내들처럼 이번에 이승우 선수가 그런 맹활약을 할까요?
◆ 김병지> 솔직히 얘기하자면 그때보다는 지금의 이승우가 사실은 기대치가 훨씬 더 높죠.
◇ 정관용> 그래요.
◆ 김병지> 그때 이천수나 박지성 선수에 비해서 잘하는 선수들은 맞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잘했던 거였지 해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기대치는 지금 이승우가 그래도 그때보다는 훨씬 높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때보다 높은 기대치인데 정말 잘해 주면 우리가 큰 승리도 기대할 수 있겠네요.
'함께가요 감독님~'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가 신태용 감독이 14일 발표한 2018 러시아 월드컵 28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병지> 그렇습니다. 앞으로 또 한국 축구의 그런 전성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 한 15년 정도는 이승우 시대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 정관용> 그리고 우리가 첫 경기가 스웨덴전이죠?
◆ 김병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스웨덴에서 뛰던 문선민 선수를 이번에 발탁한 것도 아마 스웨덴전에 대비한 거겠죠?
◆ 김병지> 준비를 해서 문선민을 뽑았다기보다는 이번에도 문선민 선수가 붙은 것은 다들 놀랄 만한 발표라고 생각이 드는데. 제가 해설을 하면서 인천경기를 몇 경기 현장에서 제가 봤었어요. 그때 문선민 선수가 가지고 있는 개인기술이 깜짝 놀랄 만한 그런 기술들을 보여줬었고. 그 경기력이 국가대표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어요. 아마 그 부분을 신태용 감독이 높이 평가하셨고. 그 이외 플러스가 문선민 선수가 그쪽에서 경험했던 것이 또 플러스 알파가 된 거죠.
◇ 정관용> 지금 이승우, 문선민 두 선수가 주목되는데 김병지 선수는 또 오늘 발표된 명단에서 특별히 주목할 선수가 누가 있습니까?
◆ 김병지> 또 기본적으로 잘했던 선수들은 있고요. 오반석 선수 같은 경우는 김민재 선수를 대체할 만한 자원으로 신태용 감독이 뽑았다고 했지만 김민재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높이와 스피드와 대인 마크 등등 좋았지만 오반석 선수도 높이가 상당히 좋고 발기술도 있는 선수거든요. 그렇다면 스웨덴 첫 경기를 잘 치러야 되지만 멕시코하고 할 때 오히려 우리가 체력적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줄 때 일단 지킬 때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번 노려볼 만한 그런 장신의 디펜스와 공격수들이 있다라면 오히려 세트피스 승부를 걸 만한 선수가 또 오반석 선수죠.
◇ 정관용> 멕시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키가 그렇게 크지 않잖아요, 그렇죠?
◆ 김병지> 그렇습니다. 입장하게 되면 일단 체력적으로 국내 선수들이 대한민국 선수들보다 더 커요. 그러면서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업되는 걸 느끼는데. 그렇다면 그 신체적인 좋은 점을 이용한다라면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 다 센 팀들인데 김병지 선수 전망해 보시면. 우리가 몇 승 몇 패?
◆ 김병지> 16강을 가기 위해서는 2승이 필요하지만 1승 1무 1패를 가져간다 하더라도 가능성은 50% 이상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1승 1무 1패 가능성 50% 이상.
◆ 김병지> 네.
◇ 정관용> 그럼 우리 승리의 대상은 누구입니까?
◆ 김병지> 일단 첫 경기 스웨덴을 잡아야만 확률적으로 좀 더 높일 수 있는 이유가 되죠.
◇ 정관용> 그리고 멕시코랑 비기고 독일한테 지고 이런 겁니까?
◆ 김병지> 일단은 독일한테 진다라기보다는 독일이 오히려 3승을 하는 게 더 좋은 거죠. 그리고 만약에 2승을 하고 마지막에 우리나라와 한다라면 일단 2승 되고 결정이 난다라면 독일도 그 멤버를 가지고 그대로 이제 결승까지 간다라는 생각을 안 할 텐데 로테이션을 분명히 돌릴 텐데. 오히려 그 부분을 또 공략한다라면 견딜 수 있는 힘도 생기겠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리 대표선수, 우리 감독한테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한말씀.
◆ 김병지> 국가대표라지만 전 세계인들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희들이 2002년 그때 붉은 함성으로 광화문을 물들였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런 모습들로 응원 많이 보내겠습니다. 힘내시고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병지> 감사합니다.
◇ 정관용> 오래간만에 한국 축구의 전설 김병지 선수 목소리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