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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文대통령이 김정은에 벤츠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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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팩트체크] 文대통령이 김정은에 벤츠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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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등장…온라인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오후 판문점에서 차량을 이용해 남측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나상희 구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간베스트 사이트의 글을 공유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김정은이 타고 온 벤츠 마히바흐 S600 풀만가드는 2017년에 출시된 차량으로 북한에서 직접 살 수가 없는 차다, 이에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문제를 제기했고 독일 벤츠사에 문의한 결과 '한국의 친구가 선물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국의 친구는 당연히 청와대 문재인"이라는 내용의 글이다.

    이 글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과연 그럴까?

    ◇ 빌트지 기사는 농담조로 설명…추측에 불과

    거짓 정보 논란에 휩쌓인 독일 빌트지 기사. (사진=독일 빌트 홈페이지 캡처)
    일베에서 언급된 마이니치 신문의 문제 제기는 지난달 '억측(臆測)부르는 김정은의 고급차, 유엔 제재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 마이니치 신문이 독일 벤츠사에 '직접' 문의했다는 내용은 없다.

    한 인터넷 매체가 벤츠 측과 대화를 나눈 내용을 인용한 것과 독일 일간지 빌트지를 인용해 "한국 친구에게 빌린지도"라는 추측 보도가 전부다.

    마이니치 신문이 인용한 빌트지 기사에서도 문 대통령이 벤츠를 선물했다는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기사 하단을 보면 "벤츠는 한국의 새로운 친구로부터 빌린 것일수도..(But maybe the car was just a loan from Kim's new South Korean friends...)"라는 내용이 보인다.

    이는 기자의 생각이 담긴 것으로 팩트가 아닌 추측에 불과한 내용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한국의 친구가 (벤츠를) 선물했다'고 바뀐 것이다.

    ◇ 김정은이 탄 벤츠, 2017년식 모델이다?

    TV조선은 2015년 12월 김 위원장이 새 벤츠를 들여왔다고 보도했다. (사진=TV조선 영상 캡처)
    김 위원장이 탄 벤츠 모델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해당 게시글은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이 타고 다닌 벤츠가 2017년식의 모델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12월 TV조선은 김 위원장이 새 벤츠를 들여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대북소식통은 "일반적인 무역거래 물품으로 위장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을 거쳐 반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6년 3월에는 벤츠를 탄 김 위원장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김 위원장의 벤츠는 w221 모델로 외신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태운 벤츠도 w221 모델로 보인다.

    하지만 일베에서 언급된 2017년 버전의 벤츠는 w222 모델로 차량 라이트부터 다르다.

    그런데도 김 위원장이 탄 벤츠에 대해 거짓 정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왼쪽 위부터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의전을 받는 모습, 오른쪽 위 사진은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이 탄 벤츠. 아래 사진은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올라간 2017년식 벤츠 최신형 모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 논란 일지만 다임러는 '쉬쉬'

    이에 대해 다임러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다임러 측은 15일 CBS노컷뉴스에 "(논란이 된) 벤츠가 어떻게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는지 아는 바가 없다"며 "유엔 제재에 따라 15년 이상 북한과의 교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자를 통해 들어온 차량 또는 중고차 판매는 다임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다임러의 조심스러운 반응은 북한과의 정치적인 이슈에 말려들지 않고 고객 보호 차원에서 관리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벤츠 딜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벤츠 풀만가드는 고객 주문으로만 제작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차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며 "이에 대한 고객 정보 관리도 엄격할 것"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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