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이 없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집짓기 활동을 해온 기독 NGO, 해비타트가 저소득 신혼부부와 주거약자들을 위한 집짓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집짓기에는 조나단 렉포드 국제 해비타트 총재가 동참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공사현장.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건물 벽체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뚝딱뚝딱 못질 하는 소리와 망치소리, 전동 드릴 소리가 조용하던 마을에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탕탕탕탕(망치질 소리)
위이이잉(전기드릴 소리)
팔을 걷어붙인 봉사자들, 이들의 땀 방울이 이마를 적시는 동안 어느덧 그럴싸한 벽체가 완성됩니다.
저소득 무주택 주민들을 위한 집 짓기 활동을 해온 해비타트가 천안 목천읍 서리에 건축중인 '희망드림주택' 현장.
신혼부부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가정족 등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12채의 집 건축에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과 입주 예정자 등 4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석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특히, 조너선 렉포드 총재와 릭 헤서웨이 아시아 태평양본부 대표 등 전세계에서 해비타트 운동을 이끌어온 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조너선 렉포드 총재는 전 세계 70여 국에서 활동 중인 국제해비타트 총재로, 2005년 선임됐습니다.
[인터뷰]
조나단 렉포드 / 국제 해비타트 총재
“해비타트의 미션은 하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곧 사람들과 더불어 가정과 공동체와 희망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집은 단지 물리적 구조물이 아닙니다. 집은 가정입니다. 가정은 가족에게 품격 있는 삶을 제공하는 토대입니다. 그리고 이 토대 위에서 자녀들도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자랄 수 있습니다”
빠르면 올 가을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될 입주예정자들.
이들은 자신의 집이 완성될 때까지 일정 시간 건축 작업에 참여하고 입주 후에는 약 20년 동안 건축비를 무이자로 상환하게 됩니다.
이 돈은 종자돈으로 모여 또 다른 가정의 집을 짓는데 사용됩니다.
해비타트 운동은 나눔의 순환을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
최남숙 / 입주 예정자
"의식은 어떻게 저희들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주는 진짜 힘든거잖아요. 새로운 청년들도 결혼하려면 주거가 제일 큰 문제이고, 걸림돌이 돼서 못하듯이 이걸 해주는 것이 제일 큰 걱정이라고 할까 고민이라고 할까 큰 숙제를 해결하는 거 같아요"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1994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2만 2천여 세대의 집을 지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왔습니다.
[인터뷰]
윤형주 / 한국 해비타트 이사장
“우리가 흘리고 있는 땀이 자기 집을 갖지 못해서 고통 받고 있는 어떤 한 가정의 눈물을 씻어주고 자라나는 아이들이게 훗날에 대한 비전을 주고 꿈을 주고 교육다운 가정교육을 시킬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 드리는 일이라면 (우리의 지금 흘리는 땀은 굉장히 가치가 있는 땀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해비타트는 방한 중인 국제해비타트 리더들과 함께 아시아국가 개발회의를 열고 오는 8월 한국을 시작으로 태국과 네팔, 캄보디아 등 8개 아시아국가에서 진행할 특별건축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