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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 어쩌다 원희룡 폭행사태까지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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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제주 제2공항 건설, 어쩌다 원희룡 폭행사태까지 갔나?"

    "원 후보, 김모씨 안면 있어…항의하러 왔다고 생각했을 것"

    - 김 모씨 단식 농성 시절 마찰 있었지만
    - 짜고 치는 연기? "그럴 사이 전혀 아냐"
    - 폭력적 방법 해결 절대 안돼…"거듭 죄송"
    - 관광객 늘어난다고 도민 소득 늘지 않아
    - 제주도민과 충분한 의견 소통 후 결정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15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

    ◇ 정관용> 어제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 도중에 원희룡 후보가 한 참석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죠. 그런데 그 폭행을 하고도 또 자해까지 한 그 당사자 김 모 씨. 제주 제2공항 건설반대 주장하면서 단식농성까지 했던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논란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의 강원보 집행위원장을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강원보>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어제 그 현장에 계셨다고요?

    ◆ 강원보> 저도 현장 제일 앞쪽에 앉아서 있었습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소속 주민이 지난 14일 제주벤처마루 제2공항 토론회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며 얼굴을 폭행한 뒤 자해했다. (사진=동영상 캡쳐)
    ◇ 정관용> 그런데 우리 강원보 집행위원장도 깜짝 놀라셨나요?

    ◆ 강원보> 저도 어제 굉장히 멘붕 상태였습니다.

    ◇ 정관용> 부위원장께서 왜 그렇게까지 하셨을까요.

    ◆ 강원보> 평상시에 원희룡 후보에 대한 그런 감정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일방적인 제2공항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라든가 서로의 좀 앙금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혹시 그 반대대책위원회 안에서 내가 그렇게 폭행하겠다고 혹시 예고하거나 알린 거 없습니까?

    ◆ 강원보> 그건 말도 안 되는... 저희가 이익 될 게 뭐 있겠습니까? 오히려 저희를 더 안 좋게 만드는 일인데 저희가 그렇게 할 리가 있겠습니까?

    ◇ 정관용> 지금 반대대책위 차원에서도 원희룡 후보 측에는 유감표명을 하신 상태죠?

    ◆ 강원보> 보도자료를 통해서 유감표명을 했습니다.

    ◇ 정관용> 혹시 직접 연락을 해 보거나 하지는 못하셨나요?

    ◆ 강원보>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김 모 부위원장께서 과거에 원희룡 후보랑 좀 악연이 있었다고요. 어떤 일입니까?

    ◆ 강원보> 원 후보가 지사 시절에 김 부위원장이 42일 간의 죽음을 무릅쓴 단식을 하고 있는 농성 천막에 있었습니다. 그때 17일 만인가 한 번도 안 오다가 여론에 밀려서 와서 이제 그것도 아침에 아무도 없을 때 와서. 방문을 하니까 김 부위원장이 왜 도민들의 목소리를 국책에 전달하지 않느냐 목소리를 세게 하니까 '아직도 힘이 많이 남아도나 보네' 하면서 비아냥거렸다. 그래서 굉장히 제주 사회에서 문제가 됐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그렇고. 공항이 들어오면 삶의 터전을 뺏기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공항을 추진하는 주체인 원희룡 지사를 안 좋게 생각하고 있던 건 사실입니다.

    ◇ 정관용> 원희룡 지사 측은 건강을 먼저 챙기라는 취지였지 비아냥거린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마는. 분명히 현장에서는 비아냥으로 받아들였다, 이런 말인가요?

    ◆ 강원보> 온도차는 있겠지만 원래는 평상시 정상적인 시간에 와야 됨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아무도 없을 때 살짝 왔다, 그런 부분도 좀 그렇고요. 어쨌든 그건 동영상이 나돌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보시고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제주에 지금 제2공항이 필요 없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 강원보> 네, 저희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2공항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현 공황을 확장한다거나 다른 대안으로 하는 게 맞다는 게 저희들의 의견입니다.

    ◇ 정관용> 혹시 필요하더라도 성산읍은 안 된다 이 말씀이고.

    ◆ 강원보> 그것은 이제 잘못 말하면 님비현상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성산읍으로 오게 된 그 과정들을 비춰봤을 때 너무 잘못된 입지선정이고 그 과정들이 워낙 비민주적이기 때문에 저희가 저항을 하는 것이죠.

    ◇ 정관용> 성산읍의 주민들의 의견 수렴 같은 것이 없이 그냥 결정이 된 겁니까?

    ◆ 강원보> 처음에 저희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 지역에 공항이 들어올 수 있는가 해서 저희들도 발표를 보고 놀랐는데요. 나중에 왜 이렇게 주민 동의도 안 받고 했느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원희룡 지사가 그 당시에 부동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우려돼서 주민들하고 상의를 못했다, 그 점을 양해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정관용> 미리 예고를 하거나 이렇게 하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됐기 때문에 의견 수렴을 못했다. 그런데 그런 목소리가 들릴 것처럼 제2공항이 성산 쪽으로 가게 되면 그 일대의 땅값이 올라서 지역 주민들한테 좋아지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주민들은 별로 안 계십니까?

    ◆ 강원보> 아니요. 땅값이 올라가서 좋아하는 분도 있겠죠.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땅값이 오르면 투기세력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지 삶을 터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하는데 세금만 더 많이 내는 거 아닌가요? 어차피 공항이 오기 전에도 제주도 땅값은 올라가는 추세였고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 정관용> 제주도 관광객이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고 현재 공항은 포화 상태라 그러고 인근에 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게 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이런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주 제2공항 부지

    ◆ 강원보> 그게 지금 가장 맹점인데요. 지금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해서 도민이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에 관광객이 많이 오면 지금 현재의 제주도의 관광 구조로서는 도민이 행복해지는 게 아니고 이런 대자본 특히 투기자본, 투기세력들 그리고 대형 관광업체 이런 쪽이 돈을 버는 거지 오히려 도민은 더 소득이 절감한다는 그런 연구 결과도 나와 있는 게 있습니다.

    ◇ 정관용> 제주도 관광객이 늘어나면 도민은 오히려 수익이 줄어든다?

    ◆ 강원보> 네.

    ◇ 정관용> 뭔가 관광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되는 거 아닙니까? 도민들의 소득증대와 연결될 수 있도록.

    ◆ 강원보> 그렇습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죠.

    ◇ 정관용> 그런데 지금은 모든 관광 인프라 등등이 대자본, 투기자본 위주로 되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로군요.

    ◆ 강원보> 거의 그렇게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아무튼 지금 이제 지방선거 얼마 안 남았고 현재 후보들마다 제2공항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 조금씩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 강원보> 네.

    ◇ 정관용>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 강원보> 지금 보면 어제 토론회에도 나왔지만 민주당의 문대림 후보, 바른미래당의 장성철 후보, 녹색당의 고은영 후보는 전면 백지화를 포함해서 원천 재검토하거나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무조건 강행을 진행했던 우리 무소속의 원희룡 후보마저도 현재 국토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전타당성 재수사의 결과를 보면서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으로 방향을 선회를 했어요.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김방훈 후보도 찬성은 하지만 원칙적으로 제주도의 환경 수용 능력을 감안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렇게 한발씩 다 뒤로 물러섰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지금 현재 도민 사회에서 논의 구조를 통해서 도민이 원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다. 결국 제주도의 미래는 제주 도민이 결정해야 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다시 결정해 달라, 이 말씀이시군요.

    ◆ 강원보> 네.

    ◇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그런 폭행사태는 안 좋은 거죠.

    ◆ 강원보>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 정관용> 우리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만 하시죠, 그 부분에서.

    ◆ 강원보> 저희 위원회 주장이 어쨌든 주장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이렇게 해결하려는 생각은 정말 안 되는 것이고요.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저희 대책위 부위원장의 개인적인 그런 일탈이지만 저희들은 머리 숙여 유감을 표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절대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인터넷 일각에서 김 부위원장이 단상으로 올라왔을 때 원 후보가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고 혹시 짜고 치고 하는 연기 아니냐라는 설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원보> 그건 너무 적절치 못한 생각이라고 생각하고요. 연기할 사이가 아닙니다. 제가 봤을 때도 아무리 정치를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찰나에 연기한다는 게 있을 수 없는 것이고요. 원래부터 서로 아니까 항의하러 왔구나 해서 가만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아는 얼굴이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짜고 칠 연기할 사이가 아니다, 두 사람은.

    ◆ 강원보> 그 정도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강원보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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