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분기 시도별 광공업생산지수 전년동분기대비 증감률(%)
올해 1분기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업종 구조조정 등으로 불경기를 맞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각종 경제지표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전국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금속가공제품 및 선박 등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가 있는 광주(-10.1%)와 조선소가 몰려있는 경남(-9.1%), 부산(-7.1%) 등의 감소폭이 유독 컸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음식·숙박 등은 감소했지만,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의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에 성공했다.
16개 시도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제주(5.5%), 서울(4.2%) 및 강원(4.0%)이 정보통신, 금융·보험, 음식·숙박 등의 호조로 유독 높았다.
반면 군산에서 현대중공업과 한국GM의 잇따른 공장 폐쇄라는 악재가 겹친 전북(0.4%)과 역시 조선업 불경기 직격타를 맞은 울산·경북(0.5%)는 음식·숙박, 전문‧과학‧기술, 운수‧창고 등의 부진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국내 소매판매는 슈퍼마켓 및 백화점 등은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 등의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6.8%), 서울(6.1%), 강원(5.1%) 등은 면세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 호조로 다른 지역보다 증가율이 높은 반면, 대구(0.0%), 경북‧경남(0.4%)은 전문소매점과 백화점 등의 판매 부진으로 보합세를 보이거나 증가율이 낮았다.
전국 소비자물가는 농·수산물 상승에도 불구, 전기·수도·가스의 감소세로 전분기대비 오름폭이 축소돼 전년동기대비 1.3% 상승에 그쳤다.
지역 경기 위축이 반영돼 울산(0.9%), 광주‧경남(1.0%)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부산‧제주(1.6%), 인천‧충북(1.4%)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취업자수는 건설, 공공행정, 보건‧복지 등의 고용 증가에 힘입어 총 2628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8만 3천 명(0.7%) 증가했다.
다만 대구(-4.0만), 경북(-3.1만), 부산(-2.6만) 등은 도소매, 교육 등의 고용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실업자수는 총 118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 9천 명(1.6%) 증가했다.
특히 충남(1.4만)과 경북(1.3만)은 청년층(15~29세), 광주(1.3만)는 장년층(30~59세)을 중심으로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