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 핵문제 해결을 통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대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때문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6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이 북한과 협상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리티코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을 지낸 로라 로젠버거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 트럼프의 셈법에 간극이 있듯이 한반도 전쟁 종식과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선언하고 나선 트럼프와 강경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볼턴 사이에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젠버거는 또 "북한은 정상회담의 성공을 보여주려는 트럼프 열망이 볼턴을 제어해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북한이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볼턴을 정조준해 비난하는 대신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특별히 비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변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볼턴의 대북 강경 노선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좀더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느냐가 회담의 성공 여부와 북미관계의 진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사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북한의 위협은 분명히 엄포이지만 그것은 백악관에 경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