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배상문은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거뒀던 AT&T 바이런 넬슨을 기분 좋게 출발하며 부진 탈출의 기회를 노린다.(사진=PGA투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배상문(32)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배상문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골프클럽(파71·638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 4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23위에 올랐다.
전역 후 지난 2월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은 13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이 계속됐다. 하지만 자신의 PGA투어 첫 승을 맛본 이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만한 출발을 선보였다.
보기가 2개 있었지만 버디를 6개 잡고 단독 선두 마크 레시먼(호주)에 6타 뒤진 공동 23위로 출발했다. 1라운드 막판 14번 홀(파5)부터 3연속 버디가 2라운드의 기대감을 높였다.
배상문은 "요즘 성적이 안 좋아서 최근 3주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그래서 지금 많이 좋아졌다"면서 "말로만 좋아진 것이 아니고 내 몸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샷과 볼의 탄도 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분 좋게 첫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남은 3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