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9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를 오는 21일 열기로 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진행 중인 예산결산위원회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진다는 조건으로 21일 본회의 일정에 동의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안 심사에서 증.감액 논의를 하다면서 시간이 지체돼 물리적으로 오늘 본회의 처리가 어려워졌다"며 "원내대표들이 전화회동을 해 21일 오전 10시에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예결위에서 추경심사가 끝나봐야 안다"면서도 "(원만히) 끝나면 21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예결위에서 추경안 처리가 완료되는 것을 전제로 21일 오전 10시 본회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여야 예결위 간사들이 만나 소소위를 진행하며 막판 증.감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소위가 원만히 진행되면, 이날 자정 전에 예결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소소위에서 협상한 추경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추경안을 대폭 삭감하려 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예결위 소소위는 자유한국당의 심사 거부로 파행되어 추경심사가 중단됐다"며 "오늘 예정된 본회의는 열릴 수 없게 돼 본회의 개의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추경안 심사가 민주당의 원안처리의 일방적 입장으로 논의가 거부되면서 금일 본회의는 무산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