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때 구본무 LG 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근조 리본을 유니폼에 달았다 (사진 제공=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이 20일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 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근조 리본을 유니폼에 달고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최종전에 나섰다. 응원단 운영도 취소됐다.
LG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원정팀 한화 역시 LG의 요청을 받아들여 애도의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 양팀은 치어리더 응원과 앰프 사용을 하지 않았다.
또 LG 선수들은 구본무 회장을 추모하는 근조 리본을 유니폼 왼쪽 팔에 달았다.
LG는 매주 일요일 홈경기에 'SEOUL(서울)' 유니폼을 입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평소 홈경기 유니폼에 검은색 리본을 달기로 했다.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고 빈소에서 가족 외에는 조문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조용하고 간소한 장례를 원하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LG 선수단은 별도의 애도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20일 오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구본무 회장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기로 유명했다. LG 트윈스가 MBC 청룡을 인수해 새로 창단한 1990년 초대 구단주로 취임해 2007년까지 구단주를 맡았다.
구본무 회장은 구단주 시절 선수단 강화와 연습구장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평소 야구장을 자주 찾았고 가끔은 전지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LG 야구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