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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직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과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측이 여야가 함께 한 경기연정(聯政)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 캠프 백종덕 대변인은 20일 (이 후보) SNS에 '남경필 도정검증-거짓말시리즈 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남 후보의 '경기연정(聯政)'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작동했고 의견이 다를 때는 지사 권한을 내세워 독주했다. 가짜 연정"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남 후보의 입장에서, 여소야대 정치상황에서 상대정치세력과 권한을 나누고 함께 도정을 책임지는 연정이 불가피했고 나름 바람직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경기도의 연정이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성과는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와 양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그러면서 "하지만 남 후보는 이러한 민주당 도의원들의 협조에 대해 독재와 독선으로 화답했다"며 "성남시에 대한 '3대 무상복지(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비지원) 방해 사례'를 봐도 남 후보식 연정의 실체가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연정을 한다면서 연정파트너들의 반대도 묵살하고, 연정합의에 따라 복지정책을 전담하던 부지사 반대까지 외면하며 복지정책 금지소송까지 한 것을 과연 온전한 연정, 진짜 연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백 대변인은 "남 후보의 연정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작동했고, 의견이 다를 때는 지사 권한을 내세워 독주했다"며 "남 후보가 이런 '가짜 연정'을 자신의 가장 큰 치적으로 내세우고, 이걸 또 이어가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1300만 경기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도 이날 '1426일의 연정, 민주당이 함께 했기에 아름다웠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후보는 민주당을 비롯한 연정의 모든 주체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연정의 길은 집행부와 의회, 여야가 함께 했던 힘들었지만 아름다웠던 길이었다."며 "이를 '가짜'라고 폄하하는 것은 연정 정신으로 도정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경기도 연정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던 지난 2월 말 여야 연정 주체들이 밝힌 소회를 소개했다.
"남경필 지사 자신의 권한을 양당에 나눠주고 연정을 결정했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 자유한국당도 야당에 권한을 양보했는데, 모두에게 감사하다"(민주당 파견 강득구 연정부지사)
"연정은 도와 도의회 양당의 협치로 이뤄졌다. 첫 시도였지만, 그 시도 자체만으로 경기도와 도의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광역단체, 최고의 광역의회로 평가된다"(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연정을 통해 288개의 정책 과제를 마련한 것은 서로에게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승원 민주당 대표의원)
"연정의 정치적 연대는 종료되지만, 정책적 연대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최호 한국당 대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