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인구의 평균연령이 30세 정도로 젊음과 더불어 활력이 넘치는 나라다. 그래서일까.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시내로 들어서면 젊음의 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젊은 자유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최고의 맛집까지 베트남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다양하다.
베트남 여행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음식, 쌀국수. 고기 육수와 쌀면의 조화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오늘은 하노이의 대표 음식인 쌀국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노이에는 한 집 걸러 한 집이 쌀국수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많은 쌀국수 가게가 있다. 가볍게 한 끼를 채워주는 쌀국수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음식이다. 다양한 곳 중 전 세계 언론에 항상 소개되는 쌀국수 맛집들을 공개한다.
퍼짜쭈엔 가게 내부 모습. 베트남 특유의 로컬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 퍼짜쭈엔 (PHO GIA TRUYEN)하노이에서 가장 유명한 쌀국수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객들보다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으로 한국에서는 '백종원 쌀국수집'이라고도 알려졌다. 가게의 분위기는 여느 하노이 로컬 식당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즉석에서 썰어주는 푸짐한 양의 소고기와 수십 시간을 우려낸 진한 국물이 진정한 쌀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격도 5만 동(한화 2,500원)으로 저렴해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다. 아침 시간에 손님이 가장 많으며,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원치 않는 합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깔끔한 시설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포10.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 포10 (PHO 10)하노이 대성당 인근에 자리한 포10은 깔끔한 시설로 하노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특히 유명한 곳이다. 고기의 익힘과 토핑 정도만 다르고 사실상 소고기 쌀국수인 포보(PHO BO)가 주력 메뉴다. 가격은 퍼짜쭈엔보다 1만 동 더 비싼 6만 동으로 한화로는 3,000원 정도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퍼짜쭈엔이 진한 국물 맛이라면 포10의 쌀국수는 시원한 맛이 더 강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더욱 유명해졌다. '문재인 쌀국수'로 알려진 후 한국 여행객들이 늘었다는 후문이 전해질 정도다.
하노이 3대 쌀국수집 중 한 곳인 퍼틴. 기본에 충실한 맛이 특징이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 퍼틴 (PHO THIN)
간판이 상당히 작기 때문에 자칫 지나치기 쉬운 하노이 쌀국수 맛집이다. 하노이 자유여행객들이 머무는 올드쿼터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덕분에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로 늘 북적이는 식당이다.
메뉴는 5만 동짜리 쌀국수 한 가지다. 들어와서 주문을 한 후 대략 2~3분 후 쌀국수가 식탁에 오른다. 퍼틴의 특징은 쪽파가 많이 들어가 상쾌한 맛이 난다는 점이다. 별다른 기교 없이 소고기 육수와 면발 그리고 재료 그대로의 맛으로 승부하는 명쾌한 쌀국수 맛집이다.
베트남 전문 여행사 베트남스토리 관계자는 "하노이 자유여행 시 하루에 한 번 매일 다른 쌀국수 맛집에서 식사를 해도 매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베트남스토리의 하노이 일일투어를 신청하면 원하는 식당으로 식단을 구성할 수 있어 앞에서 소개한 하노이 3대 쌀국수 식당을 투어 중간에 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명의 여행객이 10가지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베트남의 하노이. 단순히 한 나라의 수도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노이는 보면 볼수록 새로운 매력이 가득한 도시다. 만일 올여름 베트남 하노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노이 3대 쌀국수 맛집 순회를 통해 미묘한 맛의 차이를 경험해보면 어떨까.
취재협조=베트남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