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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양사고 시 선장의 대응능력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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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해양사고 시 선장의 대응능력 강화 추진

    해수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대응 매뉴얼 마련

    1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좌현을 바닥에 댄 채 거치됐던 세월호가 서서히 세워지고 있다. (사진=CBS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해양수산부는 22일 "선박의 침몰과 같은 대형사고 발생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장의 비상대응 매뉴얼 및 역량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중대 해양사고가 발생한 경우 해양사고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선장들은 사고 발생 사실에 당황해 짧은 시간(골든타임)에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하기 어렵다.

    이는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져 인명피해를 확대시킬 수 있으므로 선장의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2013년 10월 포항항에서 발생한 일반화물선 쳉루15 접촉사고, 2014년 4월 세월호 전복사고, 2014년 12월 베링해에서 발생한 원양어선 제501오룡호 침몰사고, 2015년 10월 대서양에서 발생한 화물선 엘파로 침몰사고 등을 보면 선박의 비상상황 시 선장의 적절한 위기대응 및 퇴선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는 비상상황 시 선원 개개인의 임무를 부여하고 화재·퇴선 훈련 등을 하고 있으나 퇴선시기 결정 등과 같이 정확한 상황 판단에 근거해 적절한 결정을 유도할 수 있는 자료나 교육 등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양사고 사례 분석을 통해 선박침몰 등의 비상 시 선장의 신속한 상황 판단과 정확한 대처 방법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필수 능력을 중심으로 체험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선원교육 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중에 국내외 주요 해양사고 발생 사례와 그 과정에서 선장의 비상 대응 및 조치 결과 등의 적정성을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비상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에서 활용토록하고 2020년부터는 이와 관련한 세부 가이드라인, 교육내용과 절차 등을 마련해 선원 위기대응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박의 비상대응 매뉴얼과 교육방안에 대한 현장 적용 성과를 분석하고 국제해사기구에 의제로도 제출해 국제적으로 제도화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장의 위기대응 역량이 강화될 경우 불가피하게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정확한 상황 판단을 통해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대형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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