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3일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 수사와 관련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23개 기관 61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8개 기관 20명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 특별단속을 벌인데 이어 최근 상시 단속체제로 전환했다.
오수봉 하남시장과 시의원 등 7명은 올해 초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청탁을 받고 합격 대상자를 미리 선정한 후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 사건은 담당 공무원이 시청 행정망 내부게시판에 산불감시원으로 채용해야 할 이름이 적힌 23명의 명단을 상급자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또 김포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A(58)씨 등 7명은 2016년 초 경력자 공개 채용 과정에서 채용 기준을 임의로 변경해 임원의 지인들을 뽑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 끝에 A씨 등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의 수사 의뢰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해 연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