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통일부 조명균 장관이 23일 "당초 예정된 대로 남측 기자단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가는 방향으로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또 남북간 민간 교류협력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통일교육위원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조 장관은 한국 기자들의 방북 취재가 허용된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조 장관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조금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북측하고는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해서 소통을 하고 있다. 어쨌든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남북 고위급회담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사항을 토대로 같이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북한이 비난한 '맥스 선더' 훈련이 끝나는 25일 이후 남북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통일교육위원협의회 출범식 기념사에서 "10여년의 단절 끝에 다시 만난 남북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 또한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판문점 선언을 일관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크고 작은 입장과 견해 차이가 어려움이 될 수도 있지만, 상호 존중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원칙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공동국제포럼에 참여했다.
조 장관은 기념사에서 "판문점 선언에 명시한 민간차원의 교류협력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도 합의사항을 뒷받침하기 위해 판문점선언 추진위원회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