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한형기자
북한과 미국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의 힘겨루기 속에 회담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북한은 최근 한국과 미국의 연합 공중 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에 남측의 취재진 명단만 제외시켰다 뒤늦게 접수하는 등 불편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삐걱거리던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도 다시 높아졌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우리사회를 향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존중과 인내, 지혜를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판문점 선언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상호존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남북미 세 나라가 남북정상회담의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속해 있는 한국교회총연합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회담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특히 "한반도가 핵으로부터 자유로운 땅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협력을 위한 길도 하루 속히 열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인 평화통일연대 윤은주 사무총장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북한을 신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 사무총장은 특히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지만, 한국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과 미국을 잘 설득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면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기관과 통일운동 단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의 기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