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4일 "구상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가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에 탁월하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가톨릭 관동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구상나무 잎 정유의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구상나무 잎 정유가 피부색소 물질인 멜라닌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상나무 잎 정유에 의해 피부 주름을 완화시키는 단백질인 콜라겐의 합성이 증가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이 구상나무 잎 정유의 피부미백 효능을 구명하기 위해 멜라닌 생성 세포에 구상나무 잎 정유를 처리한 결과 구상나무 잎 정유는 멜라닌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네이스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구상나무 잎 정유는 정상세포보다 타이로시네이스의 활성을 약 65% 억제했다. 이는 식약처 고시 피부미백 활성의 기준 성분인 알부틴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구상나무 잎 정유의 주름개선 효능은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조사 연구해 밝혔다.
구상나무 잎 정유는 '콜라겐 타입 1'의 단백질 발현을 약 2.3배 증가시켰고 콜라겐 분해를 유도하는 금속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발현을 약 15% 감소시켜 콜라겐의 분해를 억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구상나무 유래의 정유를 포함하는 피부미백 및 주름개선용 화장료 조성물'이라는 명칭으로 특허 출원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구상나무의 새로운 산업적 가치가 확인됨에 따라 생물자원 주권 확보를 위한 구상나무의 자원의 보존 및 복원 필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독특한 향과 함께 미백효과가 우수한 구상나무 정유가 바이오소재로서 산업적으로 많이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