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4일 최근의 경기논쟁에도 불구하고 향후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의 올 3%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수정)'에서 "올해 국내경제는 수출 및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연 3%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은 매년 1,4,7,10월에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내놓는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도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주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현 단계에서 성장흐름은 지난 4월의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게 사실이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선 안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1%대 중반 수준으로 오름세가 확대됐고 근원인플레이션도 1%대 중반을 나타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 의견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말 6년 5개월만에 0.25%포인트 인상한 뒤 네 번째 동결로 기준금리는 6개월째 1.5%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