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왼쪽)와 김진수. (자료사진)
신태용호는 말 그대로 부상 병동이다.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이 부상으로 28명 명단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신태용 감독이 구상하는 수비의 핵심이었고, 염기훈도 23명 최종 명단 합류가 유력했다. 이어 권창훈(디종FCO)과 이근호(강원)가 쓰러졌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14일 발표한 28명 명단은 26명으로 줄었다.
그런데 대표팀이 담금질 중인 파주NFC 그라운드에서는 남은 26명 가운데 24명만 보인다. 2명은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진수(전북)와 장현수(FC도쿄)다.
둘 모두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김진수는 3월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장현수도 4월 J리그 시미즈 S펄스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후 소속팀 6경기에서 1경기만 뛰었다.
김진수와 장현수 모두 두 차례 국내 평가전(5월28일 온두라스, 6월1일 보스니아) 출전은 어렵다. 신태용 감독은 "무리해서 부상 선수가 나오면 월드컵이 어려울까봐 여러 각도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둘의 국내 평가전 결장을 알렸다.
다만 김진수의 장현수를 향한 온도 차이는 있다.
◇김진수는 미정김진수는 신태용 감독 부임후 14경기 중 9경기(선발 8경기)를 뛰었다.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 박주호(울산) 등과 왼쪽 측면 경쟁에서 가장 앞섰던 수비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을 만지지 못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구상에 있었던 만큼 28명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3명 최종 명단 포함은 미지수다. 신태용 감독은 당장의 상태보다 스웨덴과 첫 경기인 6월18일을 내다보고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대한 간다는 신념 하에 의무팀에서 복합적으로 봤을 때 경기에 지장이 없겠다는 판단이 나와야 한다"면서 "쉽게 말하면 6월18일 첫 경기니까 당장 안 되더라도 그 때까지 회복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무리가 있다면 못간다. 일단 6월1일까지 동행하고, 6월3일 23명 명단을 발표할 때 러시아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수는 확정
장현수 역시 신태용호 수비의 핵심이다. 2년 연속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고, 신태용호에서도 14경기 중 13경기(선발 12경기)를 뛰었다. 김민재가 빠진 가운데 장현수가 수비 중심을 잡아야 한다.
김진수와 달리 부상 이후 소속팀에서도 1경기를 뛰었다. 두 차례 평가전 결장은 흔히 말하는 선수 보호 차원이다.
6월3일 출국 후 오스트리아에서는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예정.
신태용 감독은 "아마 국내 두 차례 평가전까지는 뛰지 못할 것 같다. 선수 보호차원도 있고, 완전하지 않기에 국내에서는 거의 재활을 할 예정"이라면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게 되면 바로 실전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