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원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6.26(201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하락했다.
지수는 2015년 1월(95.99)이후 3년 3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것으로 수입가격이 올라가면 지수는 하락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100 이하에서 맴돌고 있고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지수가 악화한 것은 수출가격은 3.9%오른데 비해 수입가격은 원유가 급등으로 9.6%나 상승한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 조건지수는 145.95로 1.7%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51.62(2010년=100)로 전년 동월대비 7.3%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했다가 설연휴가 낀 2월 하락한 뒤 3월 3.4%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21.8%), 전기 및 전자기기(13.9%) 화학제품(9.4%)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늘었다.
수송장비는 북미시장 승용차 수출이 부진하면서 4.7%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7.53으로 전년동월 대비 11.5% 올랐다. 수출금액은 석탄 및 석유제품(54.3%) 화학제품(20%) 등에서 상승폭이 컸고 수송장비는 3%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1.77로 5.6% 상승했다. 1차금속제품은 중국의 철강 환경규제로 11.2%줄었지만 원유, 유연탄, 천연가스 등 광산품이 11.5% 화학제품이 11.4%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124.17)는 원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15.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