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악관 제공
미국 국무부가 미국과 북한이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 중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미국 측 실무팀이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은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미 국무부 헤어 노어트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측 대표단이 북한 관리들과 판문점에서 회담을 진행 중”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계속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미국팀이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고 썼다.
노어트 대변인의 성명에 나온 판문점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밝힌 북한을 종합하면, 미국 측 실무팀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준비 실무회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진정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언젠가는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나와 이점에 동의한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라고 회담에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6일(현지시간) 저녁 베네수엘라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조슈아 홀트의 석방을 축하하는 행사 말미에 “어떤 장소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회담이 진행 중”이라며 “어딘지 말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고 말해, 북미간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전직 주한 미 대사를 지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으며,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태 안보 담당 차관보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측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 내려와 있으며, 북한과의 판문점 실무회담은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판문점에서 열리는 실무회담과 별도로,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싱가포르 회담을 위한 백악관 사전 준비팀이 이날 오전 싱가포르로 출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들 사전 준비팀이 28일 일본에 도착한 뒤 같은날 다시 싱가포르로 떠난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