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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드루킹 수사, 은폐·축소 없다"

사회 일반

    서울경찰청장 "드루킹 수사, 은폐·축소 없다"

    드루킹 수사 경찰, 송인배 靑비서관 소환 검토 입장 밝혀
    "김경수 전 의원이 100만원 전달도 진술 엇갈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과정의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수사의 완성도에 있어 비난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은폐·축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가 늦어지거나 미진하다는 비난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완해가겠다"면서도 "마치 경찰이 축소·은폐했다는 쪽으로 확장돼가는 것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법이 통과되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분은 인정한다"고 한 발언 이후 수사팀을 겨냥한 불신과 의혹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주민 청장은 드루킹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에게 소개한 것으로 지목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청장은 소환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17일 드루킹 김모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송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지난달 4일 김 전 의원 조사에서도 이에 대해 조사했다.

    다만 송 비서관의 200만원 수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드루킹이 진술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어 송 비서관과 드루킹을 연결한 경공모 회원을 지난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드루킹과 송 비서관 사이 텔레그램과 시그널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도 포착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대화 내용은 '만나서 반가웠다'는 정도로, 댓글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이주민 청장은 송 비서관 관련 내용을 청와대에 별도로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도 국회 답변 과정에서 "송 비서관 건은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서 보고가 늦은 것으로 안다"며 "어떻게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2016년 드루킹을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만나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서버인 일명 '킹크랩' 시연을 본 뒤 100만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주변인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 등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은 김 전 의원 보좌관 한모씨를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씨에 돈을 건넨 드루킹 김씨와 측근 2명도 관련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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