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소속 한국예술연구소는 오는 6월 1일 대학로캠퍼스에서 학술대회 '21세기 북한의 예술 Ⅰ'을 연다.
북한의 음악, 전통예술, 미술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초청해 2000년대 이후 북한 예술계 최신 흐름을 논의하고 학술적 이해를 제고하는 자리다.
음악 분야 전문가인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21세기 북한의 음악-교류와 협력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남과 북이 함께 부른 노래가 수백 곡에 달하는 점, 이 레퍼토리들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남과 북에서 각기 활발했거나 부족했던 분야를 연구함으로써 상호 보완 가능성을 탐색한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금기시됐지만 남한에서는 꾸준히 연구되고 전승된 정악, 반대로 남한보다 북한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민요 발굴이나 전통악기 개량·연주법 등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서로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남북 공동 음악 교과서 개발을 제안할 예정이다.
미술 분야 발표자로 나서는 박계리 홍익대 융합예술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북한의 선전(propaganda) 미술이 어떻게 인민들에게 내면화하는지 주목한다.
2부에서는 전통예술(민족음악) 분야 배인교 경인대 한국공연예술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북한 지도자에 따른 음악 정책 차이 등을 설명한다.
한편, 한국예술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루지 않는 다른 분야에 대한 논의를 오는 9월 7일 여는 '21세기 북한의 예술 Ⅱ'에서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