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조명균 장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정부는 오는 6월1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우리측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통지했다. 철도 연결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명단에 포함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구성한 5명의 대표단 명단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빠지고 안문현 심의관이 들어갔다.
다만, 산림협력 관련 논의 시에는 안문현 심의관 대신 류 차장이 교체로 투입돼 우리측 대표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폐한 북한지역의 조림사업이 남북협력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그대로 합류한 것은 경의선, 동해선 철로 연결 등 남북 경협관련 논의를 집중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상대적으로 하기 쉬운 남북 문화 및 체육 교류를 본격적으로 진행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측도 조만간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보내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었다.
철도성 부상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그대로 명단에 포함된다면, 북측도 경제협력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경협을 포함해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도출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방안이 포괄적으로 논의된다.
우선 시급하게는 6·15남북공동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을 위한 체육회담 등의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장성급회담의 일정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