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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영받은 김영철, '김정은의 걱정' 해소하고 돌아올까

통일/북한

    트럼프 환영받은 김영철, '김정은의 걱정' 해소하고 돌아올까

    북한 김영철 통전부장 뉴욕行…2000년 이후 북한 최고위급 인사 방미
    폼페이오와 고위급 회담갖고 비핵화 로드맵 쟁점 조율 예상
    김정은 특사로 트럼프 대통령 면담 여부 관심…북미정상회담 성공 여부 가늠자
    트럼프 "김영철 뉴욕으로 오는중…내 편지에 대한 확실한 답장, 고맙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6·12 북미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한국 시간) 밤 "자신의 편지에 대한 확실한 답장"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통일전선부장을 겸하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씩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의 전 과정에 배석했고, 두 차례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때도 자리를 함께하는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비핵화를 지렛대로 체제안전을 보장받고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로 나아가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국가화 전략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방미는 한동안 삐걱댔던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미 간에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영철의 미국 방문은 비핵화 로드맵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목적지는 일단 워싱턴이 아닌 뉴욕이지만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핵무기 폐기 등 비핵화의 속도와 정도, 이에 상응하는 체제안전보장 조치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빅 딜'을 시도하면서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연구원 김상기 통일정책연구실장은 "김영철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판문점 통일각에서 이뤄진 실무협상 논의 사항들을 서로 확인하고 정리하려는 것 같다"며 "북한이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 국방위원회 조명록 차수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과의 회담을 위해 훌륭한 팀을 구성했습니다. 정상회담과 관련된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오고 있습니다. 제 편지에 대한 확실한 답장입니다. 고마워요"라며 김영철의 방미를 확인하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차례 방북에서 모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을 감안하면 김영철 부위원장도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적인 뜻을 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에서도 김영철을 특사로 파견해 트럼프 대통령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좀 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영철 방미를 계기로 '비핵화는 할 수 있지만 미국이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할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우려가 해소될 지, 북미정상회담 성패가 좌우되는 중차대한 미국 방문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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