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우리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1분기 가계소득동향 조사결과 하위 20퍼센트(1분위) 가계소득 감소 등 소득 분배의 악화는 우리에게 매우 아픈 지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은 올해 1/4분기 1분위 가계소득이 줄어든 통계치를 엄중하게 보고 그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소득 하위계층의 가계소득 감소 원인으로 고령화와 최저임금 인상, 자영업과 건설경기 부진 등을 놓고 자유롭게 토론을 벌였다.
또 소득 20% 하위계층의 소득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완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장하성 정책실장과 관련부처 장관들이 함께 경제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회의를 계속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1분기 전체 가계소득은 1년 전에 비해 3.7% 증가했지만 고소득층에서 소득이 늘고 저소득층은 소득이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에 관한 거시 지표와 국민의 체감 사이에 큰 간극이 있을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제대로 가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햇다.
이날 처음 열린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긴급 점검 성격을 띄었으며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2시간 30분간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