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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변희재 구속 무책임한 오보 바로잡는 계기돼야



칼럼

    [논평] 변희재 구속 무책임한 오보 바로잡는 계기돼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고문이 30일 구속됐다.

    변씨는 최순실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며 JTBC의 보도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보도책임자인 손석희 사장에 대해서는 '변사체로 발견될 수 있다'는 식의 살벌한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변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출석하는 자리에서 손 사장에게 사과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구속을 피하기 위한 구차한 변명처럼 들렸다.

    변씨는 그동안 방송인 김미화씨를 비롯해 배우 문성근씨, 김광진 전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후보등 여러 사람에 대해 허위사실을 퍼트려 재판에 회부됐고, 벌금이나 배상명령을 받았다.

    변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받은 처벌이다. 변씨가 이같은 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한 배경에는 지난 정권의 지원도 한몫했다.

    출범 초기 촛불시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명박정부에서 지지여론 확산을 위해 극우색채가 강한 미디어워치를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원세훈의 국가정보원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까지 동원해 변씨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에 광고를 지원했다. 결국 국가의 지원을 받아 공정성을 잃은 보도를 일삼은 것이다.

    최근 변씨의 예처럼 이른 바 가짜뉴스가 창궐하고 있다.

    극우 보수층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이른 바 가짜뉴스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가수 윤상씨를 좌파라며 비난한 방자경씨의 예가 그렇다. 방씨는 평양공연 남측대표인 윤상씨를 거론하며 유난히 윤씨성을 가진 사람들이 좌파가 많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윤상씨의 본명이 이윤상씨로 확인되면서 방씨는 큰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이처럼 기초적인 확인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종북'이라는 색깔까지 덧칠해서 확산되는 가짜뉴스는 사회의 공공질서마저 어지럽히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TV조선은 북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진들에게 1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했다. 조선일보는 이 보도를 근거로 논평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풍계리를 다녀온 취재진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취재출처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부정확한 보도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이런 보도는 언론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안정에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의도적인 오보 혹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강력한 제재와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공신력이야 말로 언론의 존재 이유이자 근거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행태를 그대로 둔다면 우리의 언론환경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변희재씨 구속을 계기로 더 이상 무책임한 오보가 자리잡을 수 없는 공정한 언론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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