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 KFF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 시점이 임박했다. 오는 31일 0시부터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이들의 첫 번째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오전 1시쯤 서울 성동구에 있는 답십리역을 찾아 청소노동자들을 만난다.
이들은 박 시장의 비정규직 문제 대책으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이다.
서울시장으로써 실시한 정책의 성과를 선전하면서 동시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공약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어 도시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와 평화시장,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을 방문한다.
깊은 밤까지 잠들지 않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을 만나는 의미를 담았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첫 새벽 일정은 문재인 정부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김 후보는 서울 중구에 있는 동대문패션거리와 '두타몰'을 찾는데, 이곳은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산입범위 논란 등으로 영세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 이곳에서 영세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31일 오전 0시 30분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해 늦은 시간까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정의당 김종민 후보는 이정미 대표와 함께 오전 1시 30분부터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을 방문한다.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 9호선의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심야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청취한다. 김 후보는 정의당의 핵심 가치와 맞게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위한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