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31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들과 함께 국회 본회의 소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내일(6월 1일) 오후 2시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의 임기가 모두 종료돼 블랙아웃 상태에 돌입하고 식물국회, 냉동국회가 된 지 이틀째"라며 "이 상황에도 권성동 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 역할이라는 한 가지 기능은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한국당을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국민이 하지 말라는 방탄국회만 열고 하라는 차기 의장단 선출은 반대하고 있다"며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장단을 선출하고 하반기 원구성에 나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간 이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등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머리를 맞대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거시경제 지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는 반면 소득하위 20%의 가계소득은 줄어들어 소득불평등 개선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여당으로 뼈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소득주도성장은 단기적인 과제가 아닌 만큼 이를 실패한 것으로 단정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국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가계와 기업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성장의 선순환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내·후년에도 저소득가구의 명목소득이 계속 줄어간다면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으므로 정부와 여당이 머리를 맞대 혁신성장, 공정경제, 최저임금 1만원, 소득주도성장 등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대법원이 판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는 "박근혜 정권 시기의 대법원이 법원행정처가 재판을 협상 도구로 삼아 당시 청와대와 거래를 한 것은 3권분립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대법원 게이트"라며 "KTX 승무원, 쌍용차 직원 등 해고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에 답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당시 대법원 재판 거래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