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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무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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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무산, 왜?

    토론 빠진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 이의제기
    다자 토론으로 변경하려 했으나 의견 일치 못 이뤄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 양산해 토론회 열지 않기로"

    오는 6월 4일, 6월 5일 방송 예정이었던 JTBC 경기도지사-서울시장 토론회가 무산됐다. (사진=JTBC 제공) 확대이미지

     

    내달 중 방송될 예정이었던 JTBC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가 무산됐다. 경기도지사 토론회에 포함되지 못한 바른미래당이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JTBC는 다자 토론으로 바꾸려 했으나 기존 참석 후보들과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JTBC는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JTBC는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참석하는 경기도지사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참석하는 서울시장 토론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경기도지사 토론회는 6월 4일, 서울시장 토론회는 6월 5일 방송 예정이었다.

    이때 경기도지사 토론에 포함되지 못한 바른미래당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내는 등 반발했고, JTBC는 지지율 낮은 후보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정의당 등 모든 후보들이 참석하는 다자 토론을 기존 참석이 확정된 캠프에 전달했다.

    그러나 대부분 부정적인 답이 돌아왔고,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역시 일부 후보 측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양산하는 이번 토론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는 게 JTBC의 설명이다.

    JTBC는 또한 당초 토론회 참석 후보를 정한 기준을 공개했다. 보통 여론조사 오차범위가 율 5%를 넘는 후보를 추렸다고 밝혔다.

    JTBC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KBS토론회 등, 1%대 지지를 받는 후보를 포함해 모든 후보가 참석하는 '다자 토론'은 많다. 하지만 해외에서처럼 주요 후보 간 '진검 승부'는 찾아보기 힘들다. 유권자도 천편일률적인 다자토론이 아닌, 양자토론과 같은 다른 방식의 토론을 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JTBC는 "과거 공영방송들의 예를 봐도 각 방송사가 주최한 토론에서 평균지지율 5%이상 되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토론을 한 사례는 많다. JTBC만이 유독 평균 5%이상의 지지율을 고집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JTBC가 이번 토론회를 취소함에 따라, 시청자는 4명 혹은 5명 후보가 모두 참석하는 한 가지 형식의 토론회만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JTBC는 또한 토론회 방송에 이의를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5월 중 자신이 포함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평균 2.52% 지지율을 얻은 점을 들어 "오차범위를 감안해 최소 5% 지지는 받아야 한다는 JTBC 토론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나온 5월 29일 조사(KBS-한국리서치)에서 김 후보 지지율은 1.9%였다.

    JTBC는 한국정치학회-중앙일보와 공동 주최할 예정이었던 이번 토론회는 선관위 해석에도 어긋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JTBC는 "공직선거법 제82조에 따라,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여 후보자를 초청할 수 있다"는 선관위 관계자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JTBC는 "바른미래당 등이 주장한 '5% 이상 지지를 받거나, 5석 이상의 의석을 보유한 정당 후보자'라는 기준은 선거법 82조2에 따른 것인데, 이는 오직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JTBC는 "5% 이상 지지를 받는 후보자들 간의 토론이, 모든 후보가 참석하는 토론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균 2%대 지지를 받는 후보가 참석한다면, 1% 지지를 받는 후보도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칙엔 일관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의사소통 결과, 이 두 가지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JTBC의 토론회를 기다리셨던 유권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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