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만나는 신태용호가 스리백 카드를 꺼낸다.
신태용 감독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스니아전에는 스리백으로 경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6월 1일 열리는 보스니아와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열리는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자 대표팀의 출정식을 겸한 경기다.
한국은 보스니아를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만나는 스웨덴전을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감독은 "보스니아전은 우리가 월드컵에 가기 전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한국 축구의 희망이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신 감독이다. 그는 "지난해 U-23 월드컵 개막전과 2차전까지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낸 적이 있다"며 "내일도 좋은 기운을 받아 마지막 출정식에 좋은 경기를 하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포백으로 경기를 맞이한 뒤 이후 스리백으로 바꾸는 실험을 했다. 보스니아전에는 처음부터 스리백을 가동한다.
스리백으로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다고 밝힌 신 감독은 "보스니아에는 에딘 제코(AS로마)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온두라스보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수비에 지역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국은 보스니아전을 마치고 2일 러시아로 향할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26명 가운데 3명은 월드컵 출전의 꿈이 무산된다.
신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메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라며 "나 혼자만의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