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이달 12일 열리길 희망한다면서 "회담을 위한 절차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회담이 의미가 있길 원한다"면서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담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북핵 담판에 이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위해 추가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도 "한번의 회담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하지만 종종 합의는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한번의 회담 또는 두번의 회담 또는 세번의 회담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언젠가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북핵 폐기를 설득하기 위한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과 2차 회담이 필요하다는 말일 수도 있고, 낮은 단계의 실무회담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말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비핵화에는 미사일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 폐기와 더불어 핵무기를 미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비핵화가 최대한 빨리 실행돼야 하며, 미국이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