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전날 출정식에서 세월호 사건을 '죽음의 굿판'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 금천복지관에서 유세 중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에 대해 할말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더 할말이 없다.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매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내가 매도한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해당 기자가 '발언이 어떤 의도였느냐'고 재차 묻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지, 왜 자꾸 해석을 하려고 하느냐"며 답변을 회피했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필승 출정식에서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조선을 말하고, 절망을 가르치느냐"며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폭락에 정신줄 마저 놓았느냐"며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과 '죽음의 관광'으로 빗대는 망발을 선거운동 첫날 일삼았다. 믿을 수 없는 망언이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정말 적절하지 않았다. 정말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본인이 직접 거기에 대해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이성을 상실한 김문수 후보는 더 많은 시민들께 상처 입히기 전에 석고대죄하고 후보사퇴하기 바란다"고 비판했고,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도 "김문수 후보는 당장 세월호 유족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원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총괄본부도 성명서를 내고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혐오 발언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이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기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