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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1차전 미스터리 'JR 스미스는 왜 역주행을?'



농구

    NBA 파이널 1차전 미스터리 'JR 스미스는 왜 역주행을?'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에 연장 접전 끝 승리

    1일 미국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 1차전에서 4쿼터 막판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클리블랜드 JR 스미스(사진 오른쪽)가 골대 반대쪽으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제공=노컷뉴스/gettyimages]

     

    지난 13년동안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1차전에서 원정팀이 승리한 경우는 한 차례밖에 없었다. 동부와 서부컨퍼런스를 대표하는 최강팀들의 대결, 특히 첫 경기에서는 그만큼 홈 어드밴티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2013년 결승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종 전적은 4승3패로 마이애미의 승리. 르브론 제임스가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시즌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원정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홈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갔다.

    106-107로 뒤진 4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슛 동작 반칙을 이끌어낸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가드 조지 힐이 골밑에서 클레이 탐슨의 반칙을 당했다.

    1구는 성공. 107-107 동점이 됐다.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베테랑 조지 힐은 2구를 넣지 못했다. 그런데 클리블랜드의 가드 J.R. 스미스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팀이 다시 앞서나갈 수 있는 절대적인 기회를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그대로 코트 중앙선을 향해 '역주행' 했다. 톱에 위치한 제임스가 공을 달라고 외쳤지만 스미스는 반응하지 않았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스미스가 다른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슛을 던지기에는 이미 시간이 부족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다. 골든스테이트는 탐슨과 드레이먼드 그린의 결정적인 3점슛을 앞세워 최종 스코어 124-114로 1차전을 잡았다.

    조지 힐이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그래도 클리블랜드에게는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가 있었다.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한 팀이 빠르게 수비를 재정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스미스의 공격리바운드에 힘입어 4쿼터가 동점 상황으로 마무리되기 전 상대에게 위협적인 슛 기회를 만들어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스미스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했다.

    타이론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경기 후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미스는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리가 1점차로 앞서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미스의 '역주행'은 공격을 재정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었다. 마치 상대가 반칙 작전을 하러 올까봐 황급히 피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스미스의 말은 달랐다. 스미스는 스코어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했다.

    스미스는 경기 후 미국 취재진을 상대로 "동점 상황인 줄은 알고 있었다. 누군가 작전타임을 부르기를 기다렸다"며 "만약 우리가 앞서있다고 생각했다면 나는 드리블을 멈추고 누군가 내게 와서 반칙을 하기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동점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공격리바운드 이후 곧바로 슈팅을 시도할만 했다.

    스미스는 이에 대한 질문에 "그때 내 앞에 케빈 듀란트가 있었다. 듀란트는 이미 4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었다(실제 기록은 3개). 그에게 블록당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어쨌든 클리블랜드가 막판 소중한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먼저 우리가 수비리바운드를 잡지 못해 실망했다. 다음 장면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스미스는 슛을 던졌어야 했다. 하지만 드리블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아마도 클리블랜드가 앞서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48분동안 뛰면서 자신의 파이널 및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 득점인 51점을 올렸고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곁들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뇌진탕 증세에서 벗어나 복귀한 케빈 러브는 21점 13리바운드를 올렸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스테판 커리가 3점슛 5개를 포함, 팀내 가장 많은 29점을 기록했다. 케빈 듀란트와 탐슨은 각각 26점, 24점씩 보탰다. 그린은 13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 2블록슛을 올렸다.

    두팀의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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