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명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1일 경기교육청을 찾아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송주명캠프 제공)
6.13 지방선거에서 다자구도가 형성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 간 정책공약 대결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재선 도전의 이재정 후보가 먼저 경기도교육청에서 포문을 열자 2위 송주명 후보도 다음날 경기교육청을 찾아 공약을 발표하는 등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송 후보는 1일 경기교육청에서 가진 첫 정책공약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지난 4년 간 추진해 온 혁신교육을 이제는 혁신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며 혁신교육의 양적 확대 보다 질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본인을 혁신교육의 설계자로 언급한 송 후보는 "지금의 경쟁과 서열화 교육으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상상력을 키워낼 수 없다"고 밝히면서 혁신교육을 '창의적 재능 맞춤형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공약했다.
단순히 혁신학교의 이름만 내걸고 학교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의 힘'을 키워내는 교육이 실현돼야 한다는 것이 송 후보의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표 방안 중 하나가 '무학년제'의 단계적 도입으로, 송 후보는 국영수 교과중심의 교육과정을 창의지성 교육과정으로 재정립하는가 하면 '무학년제'를 기본틀로 발표와 토론, 프로젝트, 실천과 체험 중심의 수업 과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또 고등학교의 '특화'를 강조하면서 학생 평가의 경우 선택과 심화위주의 학과목 선택제(고교 학점제)를 전면 실시하고 대학, 평생교육기관과 연계한 학점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문계와 직업계의 이동을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송 후보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비해서는 학생부의 전문성 강화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컨설팅단을 상시 운영하겠다"며 "수업에서 모든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탐색이 가능한 교육현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 스스로 미래직업을 설계하는 진로교육과정을 채택하고, 평화통일시대에 맞춘 교육과정 수립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혁신교육을 어떻게 바로 세우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며 "경기도 교육을 통해 촛불시민혁명에 버금가는 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고 아이들이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서는 대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지난달 31일 이 후보는 4년 간 경기교육감으로 재직하며 이루지 못한 모든 학교 대상의 도서관 사서와 상담교사 배치, 교육복지사 법제화, 실내체육시설 설치 등을 세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기교육감 선거는 이 후보와 송 후보를 비롯 김현복, 배종수, 임해규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