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동 옐로우하우스.(사진=자료사진)
인천의 마지막 성매매집결지인 '옐로우하우스'가 이르면 올해 안에 철거될 전망이다.
인천시 남구는 '옐로우하우스'가 있는 숭의동 숭의1구역 1단지(1만5천611㎡)의 지역주택조합 설립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무주택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조합은 이 지역에 708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을 짓겠다고 신고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첫 단추를 끼우면서 '옐로우하우스'는 56년만에 단계적으로 철거될 전망이다.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은 토지 매입·보상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2개월 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옐로우하우스'는 1960년대 10개의 여관으로 출발해 1980년대 이후 30여개로 업소 수가 늘었다가 2008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업소 수가 감소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남구청은 현재 '옐로우하우스'에 16개 성매매업소가 영업하고 있고, 7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구청은 철거에 대비해 '옐로우하우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생계 유지, 주거 안정, 직업 훈련 등 자활 대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상모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장은 "앞으로 2개월 내로 토지 잔금을 치르고 올해 안에 옐로우하우스를 철거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은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