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1일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안의 최종안을 조율을 마쳤다.
남북 대표들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약 10분간 수석대표들끼리 접촉을 갖고 최종 문안을 조율했다.
구체적인 보도문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양측은 조만간 종결회의를 열어 보도문안을 발표하고 회담 일정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개성공단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설치하는 것에 사실상 합의를 봤다.
남측이 먼저 판문점 이행 첫 사업으로 개성공단 내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조속히 가동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
이에 북측은 개성공단 내 시설이 상당기간 사용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사전 준비를 거쳐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고 밝혔다.
개성공단 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는 것에는 양측 모두 공감한 것이다.
개성이나 금강산 등 북한 지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6·15 남북공동행사는 남측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측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빠듯하고 준비 기한이 촉박해서인지 "남측지역에서 개최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또한 남북공동행사를 당국, 민간, 정당, 사회단체, 의회(국회) 등의 참여 하에서 하자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날 일정을 잡아야 하는 장성급 군사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체육회담, 산림 철도 도로 실무회담 등 분야별 실무회담의 장소와 시간이 잡힐지 주목된다.
남북이 빠르게 합의에 이른 것으로 미뤄, 북측은 여종업원의 송환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꺼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