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선거캠프 장원용 대변인이 1일 유세 중단과 관련한 권 후보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확대이미지
유세 도중 장애인 단체 회원들의 항의 시위로 부상을 입은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권영진 후보는 1일 선거 캠프 운동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반월당 유세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시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이 시간에도 캠프에서 거리에서 저를 위해 수고하실 지지자들과 운동원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의사 선생님이 며칠간만이라도 입원치료를 하라고 권하시지만,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조만간 선거 운동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캠프에서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며 "저는 그분이 저를 이렇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우발적인 행동이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아마 그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할 것으로 본다"며 "그 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지지자 여러분도 저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며 "하루빨리 박차고 나가 여러분과 같이 뛰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권영진 선거 캠프 장원용 대변인은 "현재 후보가 똑바로 눕거나 앉아있기가 힘들고 장시간 활동 및 보행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오늘은 입원 치료에 전념하고 내일 일정은 의사와 상의한 뒤 유세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선관위 주관 후보 방송 토론회도 장시간 앉아 있을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해 주거나 서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선관위에서는 일단 일정 연기는 어렵다고 답을 해 왔고 스탠딩 토론 여부는 추후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