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취준생 울리는 신종사기 '보피 인출' 아시나요?

사건/사고

    취준생 울리는 신종사기 '보피 인출' 아시나요?

    • 2018-06-02 05:00

    알바 카페 등에 '코인거래 보조 알바' 구인글
    대학생과 취준생, 고수익 알바 하려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실형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대학생과 취준생으로 대상으로 한 신종사기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 대학생과 취준생을 대상으로 한 신종 범죄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과 취준생이 많이 들어가는 정보공유 카페와 알바 카페, 알바 사이트 등에 '코인거래 보조 알바를 구한다'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고수익·당일 지급·외근 업무'를 공통적으로 내세우며, 기재된 카톡 아이디로 연락하면 '금융감독원인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가 많아 알바를 고용한다. 매수인에게 현금을 수령해 무통장입금으로 송금하고, 확실한 거래를 위해 금감원 서류에 서명받으면 된다'고 설명한다.

    '업무에 비해 보수가 높은 것 같다'고 물으면 '사람을 만나는 장소로 가서 기다렸다가 돈을 송금하니까 대기시간이 길고, 큰 돈을 만져서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온단다.

    청원자는 "대부분 경찰에 체포된 뒤 수사과정에서 보이스피싱에 가담된 사실을 알게 된다"며 "초범이라도 공범으로 치부돼 구속수사를 받으며, 형량은 최소 집행유예에서 5년 실형"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 알바를 하다가 구속돼 재판 준비 중인 동생 사례도 전했다.

    청원자는 "동생이 구치소에 수감된 첫 날 만난 20대 여성 5명이 모두 동일한 사람에게 보이스피싱 인출책 사기를 당했다고 하더라"며 "운동시간에 20대가 모여 있으면 태반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하다가 잡혔다고 얘기한단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동생이 보이스피싱 인출책 구인글을 본 알바 사이트에 계속 공고가 올라온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하지만 '총책이 중국에 있고 점조직이라 수사하기 어렵다. 땅덩이도 큰데 중국을 다 뒤질 수도 없지 않느냐. 동생 형량을 줄이고 싶으면 합의나 하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